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2월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11월 말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8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금리는 2.00~2.25%다.
시장에서는 11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12월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 인상을 점쳐왔다.
연준은 성명에서 “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대로 이어지면서 이달 말 열릴 금통위에도 눈길이 모아지게 됐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1.50%)할 경우 한미 양국의 금리 차이는 1%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11월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불균형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적(금리인상) 의견이 주를 이뤘고,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매파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빠른 가계부채 증가세로 인해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됐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시 금융안정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서울 지역의 경우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간 상관관계가 높고 전국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즉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가 상호 영향을 줘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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