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기재 의원(더불어민주당·중구2)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원시·화성시와 공동으로 재현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올해 3년차다. 서울시는 창덕궁 출궁의식, 무술공연, 배다리 시도식, 전시관 운영 등을 맡아 2018년 총예산 12억9800만원을 편성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행사 당일 정조반차도와 달리 정조가 혜경궁 홍씨를 앞서 행진한 것을 비롯해 △행차 도중 행렬의 간격과 마필 배치가 잘못돼 현장에서 계속 수정 △말이 끌어야 할 가마를 사람이 이끔 △통일성 없는 의상 사용과 소품이 부족한 출연진이 다수였다.
박 의원은 "하이라이트인 배다리 구간의 재현은 플라스틱 플로팅박스를 연결하고, 배를 듬성듬성 배치해 엉성하기 그지 없었다"면서 "전통문화 재현 자문이 6명이나 있었지만 고증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출연료 미지급과 같은 사태는 서울시의 신용도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철저한 고증 그리고 신속한 대응능력으로 행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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