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파 쏘는 '5G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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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1-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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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증시 추락에도 통신업종 약 3% 뛰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이동통신 3사가 곧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한다. 내년 3월께에는 상용화에도 들어간다. 올해 같은 약세장에서도 통신주가 선방하고 있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2.69% 상승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주가는 이 기간 각각 11.1%와 0.19% 올랐다. KT만 2.31% 내렸다. 그래도 코스피(-15.19%)와 코스닥(-15.64%)에 비하면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유는 5G 이동통신에 있다. 이통 3사는 5G 주파수를 할당하는 12월 1일 처음으로 전파를 송출한다. 내년 3월부터는 5G 스마트폰까지 출시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4세대 LTE 이동통신을 처음 도입했을 때에도 특수를 누렸다. 통신업종지수는 2012년 7월부터 2014년까지 71%가량 올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크게 늘었고, 이듬해에는 이익도 눈여겨볼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도입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도 이익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5G 효과에 힘입어 이익 증가율을 해마다 높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통 3사 영업이익은 올해 도입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계산할 때 내년 23%, 내후년에는 32%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중론도 있다. 5G 서비스 이용자가 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3월 상용화에 들어가더라도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 시점은 하반기 이후일 것"이라며 "전국망 설치나 휴대전화 제조업체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기능 없이 가격만 비싸다면 가입자 확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성준원 연구원은 "이통 3사가 내년 설비투자에 투입할 돈은 올해보다 13%가량 많은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5G 투자는 올해 4분기부터 시작돼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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