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불사하며 광주형 일자리 반대하는 이유는…일감 뺏길 우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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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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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가운데)이 노조간부들과 함께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앞에서 반값 연봉 공장으로 불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와 회사 간 협약이 체결되면 즉각 총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10일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투쟁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도 잇달아 내고 "회사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동의하면 총파업을 불사하는 등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광주형 일자리가 도입되면 자동차 생산 근로자 임금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국내 경차시장이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광주에 공장을 짓는 것은 국내 자동차산업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가장 중요한 현대차 노사 당사자 의견이 배제돼 있고, 광주형 일자리로 한국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위기가 촉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대차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빛그린산단 62만8000㎡ 부지에 연간 10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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