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의 정석' 흥행…우리카드, 분사 이후 최대 순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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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1-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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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올해 업계 대표상품으로 발돋움한 ‘카드의 정석’을 통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영업·마케팅까지 정원재 사장(사진)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5개월도 안 돼 100만좌 넘게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13억원) 대비 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1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2013년 4월 우리카드 분사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업황 악화에도 우리카드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정원재 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선보인 신상품으로 ‘카드의 정석 POINT’, ‘카드의 정석 DISCOUNT’, ’카드의 정석 SHOPPING‘, ‘카드의 정석 L.POINT’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온라인 전용 상품인 ‘DA@카드의 정석’, ‘D4@카드의 정석’ 및 ‘우체국 카드의 정석 POINT’, ‘우체국 카드의 정석 SHOPPING’, ‘갤러리아 우리카드’도 추가 출시됐다.

출시 2개월 만에 30만좌를 돌파한 카드의 정석은 5개월도 안 돼 100만좌 넘게 발급됐다. 우리카드는 연말까지 200만좌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연말 200만좌를 돌파한다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대표상품 ‘Deep Dream(딥 드림)’ 카드가 9개월에 200만좌를 돌파한 것보다 빠른 것이다.

카드의 정석 판매량 증가로 우리은행 영업점뿐만 아니라 우리카드의 자체 모집채널 역량도 강화됐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자체채널 모집좌수는 지난해 말 4만5000좌에서 올해 10월 말 7만7000좌로 전체 모집좌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서 56%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우리카드의 기존 대표상품 ‘가나다’ 시리즈보다 1인당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발급한 달을 포함한 4개월째 이용률이 70.1%, 인당 이용금액이 47만1000원으로 가나다 시리즈(이용률 64.9%, 이용금액 41만2000원)보다 이용 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임기 내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9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7%로 지난해 12월 말(8.1%)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통상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1% 올리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으로 신규회원이 늘어나고 있어 자연스럽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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