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플로리다주에서 상원의원·주지사 선거 재검표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재검표 원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정부는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와 관련해 재검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검표는 상원의원과 주지사 개표 결과가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 릿 스콧이 50.1%, 민주당 후보인 빌 넬슨이 49.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15%포인트(p, 1만2500표)다.
주지사 선거는 론 드샌티스 공화당 후보가 49.6%,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가 49.2%로, 0.41%p(3만4000표)의 격차를 보였다.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주지사에 도전했던 길럼 후보는 지난 6일 저녁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표 계산을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패배 인정을 번복했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득표율 표차가 0.5%p 이내일 때는 재검표를 진행했다. 만약 표차가 0.25%p 이내이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진행해 정확성을 높인다.
단 CNN에 따르면 후보자의 선택에 따라 재검표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도 진행됐었다.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득표 차이가 몇백 표에 불과해 당선인 확정에 5주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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