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황토호박고구마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충남 당진시와 고대농협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당진황토호박고구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해나루황토고구마축제 이후 고구마수확체험과 일손 돕기를 위해 당진 고대면 지역을 방문하는 도시 소비자들도 10월 말까지 250명을 넘었다. 이들이 현장에서 구매한 고구마도 2400여 상자에 달했다.
전국 제일의 쌀 생산지역으로 명성이 높은 당진은 그동안 농‧특산 브랜드 쌀인 해나루쌀과 황토밭에서 자란 황토감자가 지역 대표 농산물로 인기가 높다. 이번 축제로 당진 고구마의 맛과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황토고구마도 지역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축제가 열린 고대면 지역의 경우 고구마 판매 방식이 농가단위의 개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어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이에 고대농협은 당진해나루황토고구마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과 6차 산업화를 위해 생산부터 선별, 포장, 가공,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고구마 종합유통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수재 고대농협 조합장은 “처음으로 열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황토고구마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이제 고구마 재배농가 조직화와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농가소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진시 지역은 토질이 유기물 함량이 높은 황토밭이 많고 서해안의 해풍이 불어와 고구마 재배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마 재배면적은 703㏊, 연간 생산량은 약 1만t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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