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10위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15위)와 맞대결을 앞두고 프랭킹 에드가(미국‧3위)와의 승부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로드리게스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당초 에드가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에드가가 훈련 도중 왼쪽 이두박근을 다치는 부상을 당해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교체됐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와 승부에 집중하면서도 주먹은 에드가를 겨냥했다.
정찬성이 에드가와 경기가 무산된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분명하다. UFC는 정찬성이 에드가를 꺾으면 타이틀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타이틀전 성사를 위해 반드시 에드가를 넘어야 했던 정찬성은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이 대결이 무산되면서 타이틀전도 기약 없는 약속이 됐다.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4승4패(UFC 3승1패)를 기록한 국내 최고의 파이터다. 로드리게스의 전적은 10승2패(UFC 6승1패).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로드리게스는 페더급에서 가장 킥이 강한 선수로 꼽힌다.
정찬성은 10일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 ‘MMA 정키’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화려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며 “내 원래 스타일대로 좀비처럼 거침없이 전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정찬성은 “로드리게스는 결코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지금은 로드리게스와의 대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기 이후에는 에드가와 붙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UFC는 내년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찬성은 에드가와 빅매치가 서울 대회에서 성사되길 거듭 강조했다. 정찬성은 “에드가와 함께 서울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면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