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 제2기 경제팀, 민생회복·경제활력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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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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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민생경제 회복 전력투구…전환기 구조개혁 시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하고, 홍남기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장과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각각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으로 수직 승진시켰다.

청와대는 인사 배경과 관련해 “이번 인사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철학을 이어가면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의 엇박자를 의식한 듯, 홍 후보자는 ‘경제 야전사령탑’으로, 김 실장은 ‘포용국가 큰 그림을 그리는 설계자’로서 경제부총리 원톱 체제로 갈 것임을 분명했다.

홍남기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으로 헤쳐 나갈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다.

홍 후보자는 최악의 고용·투자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악화하고 있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경제정책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속도전'도 불가피하다.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야권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워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면서 "경제관계장관회의 이름을 '경제활력 대책회의'로 바꿔서라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우리 경제는 구조적 전환기이기 때문에 체질을 개선하고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라면서 "구조개혁 작업이 하나하나 이뤄지고 성과가 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기업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시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금의 경제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규제개혁뿐만 아니라 가계소득·분배 개선, 양극화 해소 등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을 대책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관계부처가 기존 주력산업에 대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며 "서비스산업에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드는 법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자는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는 "9·13 대책으로 인해 나름대로 부동산 안정세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동산이 불안정하게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부동산 안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청와대 수석 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소통과 격의 없는 난상토론을 활성화해 밖으로 한목소리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정책실장도 1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경제부총리를 (경제)사령탑으로 하나의 팀으로 임하겠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며 "더는 투톱 (불화)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내각이 국민 기대에 부응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내각과 비서팀의 팀워크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게 목표로, 현안을 미루지 않고 빠르게 반응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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