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 '퇴근길엔' 선정···"직장인 애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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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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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상금 1억원, 국내 최대 규모···총 75점 수상

  • 일반인·사진작가·사진기자 등 총 4500여점 출품

제5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에 선정된 지호영씨의 '퇴근길엔'. [사진=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제5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지호영씨의 '퇴근길엔'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대상작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일반·언론 각 2점)과 우수작 10점(일반 5점·언론 5점) 등 수상작 75점을 선정했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은 총상금이 1억원으로 국내 사진공모전 중 최대 규모이며, 올해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작품을 공모했다. 그 결과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총 4500여점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대상을 받은 퇴근 길엔은 빌딩 숲 속 작은 치킨 집에서 고된 하루를 정리하는 사람들을 촬영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도심 뒷골목 술집과 골목 가로등 그리고 멀리 아파트, 빌딩 야경은 익숙하고 정겨운 장소로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며 "큰 구도로 나타나는 술집의 드라마틱한 상황과 중앙의 긴 전봇대가 만드는 기하학적 형태는 장면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고 대상작을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일반부문 출품작과 언론부문(사진기자) 출품작 중에서 각각 2점씩 선정됐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달콤한 휴식'(지우택作)은 조선소의 근로자가 선박 밑에서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는 사진이다. '내일을 위한 등불'(임광엽作)은 전기 등불 아래 상념에 잠긴 일용직 현장 근로자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달콤한 휴식 지우택作, 내일을 위한 등불 임광엽作. [사진=대한상의 제공]


언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바로선 세월호'(이준헌作)는 온 국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으로 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의 복원 장면을 담았다.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장승윤作)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손잡이에 의지한 채 잠시 눈을 감고 있는 중년의 샐러리맨을 포착했다.
 

(왼쪽부터) 바로 선 세월호 이준헌作, 우리의 아버지 장승윤作. [사진=대한상의 제공]


대한상의 관계자는 "2013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상공인, 삶, 일터 등 폭 넓은 주제 아래 기업과 상공인들의 일상을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공모하고 있다"며 "사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상공인들의 희노애락을 계속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0일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수상작 75점은 20일부터 열흘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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