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중동 오만에 K2전차 1조 수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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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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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7월 오만서 비공개 성능테스트 진행

  • - "성능테스트 봤을 뿐 수출 확정 아냐"

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인 'K2전차'를 중동 오만에 수출하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은 내년 2분기쯤 성사될 예정으로 전차 판매금액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모두 합하면 총 1조원 규모에 이른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7월 오만 현지에서 사막형 전차로 업그레이드한 K2전차의 비공개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K2전차는 한국 기술로 개발됐다.

현대로템은 중동 국가 중에서도 오만 수출을 전략화해 K2전차를 사막기후 특성에 맞게 개량했다. 우선 K2전차 외관을 기존 검은색에서 황색 계열로 도색하고 포탑 위에는 차광막을 세워 사막 지형에 최적화했다.

더불어 조종석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포탑에 실외기를 마련했으며, 전차 운행 중 엔진에서 배출되는 열을 낮추는 배기구 설치에도 힘썼다. 오만 정부는 사막에서도 거침없는 성능을 보인 K2전차에 긍정적인 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정부는 전차 총 76대를 구매할 의향을 가지고 여러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달에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본계약 일정은 내년 2분기로 미룬 상태다. K2전차는 한 대당 가격이 약 1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전차 76대 자체 금액만으로 총 76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각종 후속 군수물품 지원까지 더하면 수주 성사 시 계약규모는 총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성능테스트만 봤을뿐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행됐거나 수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모델은 지난 9월에 열린 'DX코리아 2018'(대한민국방위사업전)에서 선보인 적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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