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11일 오후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로 처음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는 홍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홍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간부들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고 향후 3주가량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기재부의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기재부는 14일까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국회는 청문요청안 검토 후 홍 후보자에게 일정을 통보한다. 국회에 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청문회가 열려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건물(예보)로 처음 출근한다"며 "청문회 준비도 잘 하고, 기재부로부터 정책 보고도 받고, 향후 청문회를 통과해서 부총리 직분을 수행할 때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구상하는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청문회와 관련한 서류를 내고 3주 정도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당장 오늘은 3주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집중 구상하고, 실·국별 업무보고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받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아래에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정부 생각보다 다소 밑돌 것"이라며 "당초 생각했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경제 상황이 역시 어렵겠지만, 국민이 희망을 가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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