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폭행 혐의로 붙잡혔다.
1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4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30대 남성 A씨가 대통령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 B씨에게 폭행을 당해 코 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옆자리에 올 것을 권해 앉았다가 중간에 자리를 옮기는데 따라와서는 갑자기 때렸고, 자신이 쓰러지자 B씨가 내 얼굴 부위를 축구공 차듯 10여 차례 걷어찼다"고 진술했다.
술집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B씨는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며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고, 연행되는 중에 팔을 휘둘러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서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B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신분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유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B씨를 직위해제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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