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 7명이 12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이번 주 방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인사 7명은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에 방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12일) 통일부는 이들(북측 인사)의 우리 측 지역 방문을 승인했으며, 승인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7일"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이 방남 기간에 당국자를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향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방남 승인 명단에는 리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혜 아태위 실장,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 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5명과 리용남 등 지원인력 2명 등 총 7명이 포함됐다.
백 대변인은 "이 대회는 지자체와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는 동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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