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공기업인 한국전력에 우리사주조합이 설립됐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1만3000명이 넘는 한전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우리사주조합이란 근로자로 하여금 자기회사의 주식(우리사주)을 취득‧보유하는 제도로, 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노사협력 증진 도모가 목적이다.
한전은 이번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대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전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해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한전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 출범은 한전의 디지털변환과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원동력이자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한전은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그 성과가 임직원의 경제적 이득과도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의 목표가 일치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 우리사주조합은 희망직원들의 신청과 출자를 계속 받아 한전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꾸준히 매입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 팀이 되어 미래 에너지 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장에 선출된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더 많은 직원들이 조합에 가입해 주식을 취득했으면 좋겠다"라며 "향후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한 국내 2대 주주로 부상해 주가 안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