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의 수상한 범죄…행인 노리듯 차 돌진시켜 부상입히고 "의도 없었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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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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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고의 정황 상당, 살인미수 혐의 적용"

[사진=연합뉴스/ 경남 밀양경찰서]


조현병 환자가 의도적으로 차량을 돌진해 사람을 치려고 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1일 새벽 5시 7분 경남 밀양시내에서 조현병 환자인 A(39)씨가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승합차가 인도 턱에 걸렸고, A씨는 2~3차례 더 돌진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차를 돌린 A씨는 편의점 인근 건널목을 건너던 B(62)씨를 향해 돌진했다. B씨는 몸을 피했으나 우측 다리를 치어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를 친 후 도망갔으나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당시 승합차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사람을 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고의로 사람을 치려고 한 정황이 상당하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이어 경찰 측은 "조현병이 있다고 진술 과정에서 언급이 한 번 있었을 뿐 사고와 연관성은 아직 드러난 바 없으며, A씨도 브레이크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02년쯤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2006년부터 약을 먹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이번 사고는 A씨 병력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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