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열기에 환구시보, "개혁·개방 新물결, 중국 두려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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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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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민영기업 성장과 가능성 기대", "민영기업 발전 정치적 악영향 없다"

11월11일 세계인의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알리바바가 매출 2135억 위안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11일 무대에 올라 소감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월 11일 광군제(싱글데이) 할인행사로 하루 만에 2135억 위안의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막대한 소비력과 달라진 소비방식 등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12일 사평을 통해 "개혁·개방의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면서 "솽스이(雙十一)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민영경제의 창조적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기업 환경이 계속 개선되는 추세로 앞으로 중국 민영기업이 또 어떤 기적을 이뤄낼 것인가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영경제 성장과 가능성을 강하게 확신했다.

환구시보는 "국유기업, 민영기업, 외자기업 간 경쟁이 날로 공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국 경제 거버넌스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면서 "대외개방 확대를 통해 개혁의 내재적 동력을 확보하고 수 년간의 준비와 기반 닦기로 중국은 이제 새로운 변혁의 큰 흐름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의 민영기업의 발전이 중국 정치제도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혁·개방 40년간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동남부 연해지역은 대부분 민영기업의 활기가 뜨겁지만 다른 낙후지역과 비교할 때 중국특색사회주의와 조금도 멀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민영기업 발전을 부담스럽게 느낄 이유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최근 '국진민퇴(국유기업은 전진, 민영기업은 퇴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민영기업이 당국의 '압박'과 자금난 등에 밀려나고 있다는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도부와 금융 당국 중심의 대대적 선전은 물론 구체적인 민영기업 '지원책'을 내놓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대내외 정책은 언제나 연결되며 개방과 개혁은 쌍둥이 형제와 같다"면서 "중국은 복잡한 대외관계에 적절히 적응해 강력한 사회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어떤 비바람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제도적 내성과 능력을 갖추고 극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광군제 신기록, 고속철, 황금연휴 관광소비 급증을 통해 기술, 소비 등 중국 발전의 막대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외개방과 개혁으로 경제발전을 촉진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환구시보는 "퇴로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력이 약했을 당시에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오늘날 중국의 국력은 막강해졌고 또 당의 강력한 리더십도 있어 우리에게 두려울 것은 없다"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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