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139.5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후 소폭 상승하며 오전 9시 24분에는 1140원대를 터치했다. 이후에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비상계획 준비와 이탈리아 예산안의 미수정 전망으로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1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부진한 지표에 정치적 불안감이 더해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발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 기인한 위험자산 부진, 긴축 종료에 집중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외면하는 연방준비제도 등은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원화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1130원 중반 이상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는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한 중국 대형은행이 선물환 계약을 통해 역외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소식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다.
삼성선물은 "정치적 이슈는 결국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위안화 약세폭은 강하지 않아 1150원선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며 "전 고점에서 매도 분위기도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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