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excelsior' 남기고 별세…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울버린 마블 히어로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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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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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탠리[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SNS]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아이언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올해로 96세인 그는 여러 지병을 앓아왔다. 최근 건강 악화로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리의 별세 소식에 마블 영화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당신에게 큰 빚은 졌다. 편히 쉬기를"이라는 글과 스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도 "스탠리를 대체할 사람은 없다. 스탠리는 수십 년간 모두에게 모험과 탈출과 위안 자신감, 영감, 힘, 우정과 즐거움을 줬다"고 추모했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탠리에게 빚을 졌을까. 마블의 아버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휴 잭맨은 "우리는 크리에이티브한 천재를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유니버스에서 선구적인 존재였다"고 애도했다.

'헐크' 마크 러팔로는 "스탠리 당신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당신의 세상에서 내가 조그만 부분이라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도 "당신에게 모든 게 고맙다"는 추모글을 남겼다.

스탠 리는 故 잭 커비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마블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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