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철학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 현상을 직접 다루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것은 문파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적대감과 출처 없는 분노를 줄이기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파는 특정 정치인(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팬덤인 문빠와 구분된다. 이 책에서 문파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를 지지·지원하면서 시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복원을 지향하는 공론과 공감의 상호 주체들과 그들의 활동 및 효과를 총괄하는 개념이다. 문빠가 정치 팬덤이라면 문파는 정치 현상이다.
문파는 이른바 ‘박빠’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뿐 아니라, ‘안철수 현상’과도 다르다. 박빠나 박사모는 박근혜라는 한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해 그 규모·영향력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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