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이하 GWDC)'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뉴역 맨해튼 코넬클럽에서 GWDC 국제자문위원회를 재구성하고, 'IDAB'란 새로운 명칭으로 재출범했다.
시는 'IDAB'가 재출범됨에 따라 마스터플랜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재출범식에는 기존 국제자문위원회 미셀 핀 전 의장과 래리 커버 전 부의장을 비롯한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GWDC 마스터플랜을 수행중인 TVS 디자인사의 케빈 고든 사장이 직업 마스터플랜 진행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국제자문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GWDC 사업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부띠크 디자인 뉴욕 무역박람회'와 '뉴욕 국제 호텔 레스토랑 박람회'에 잇따라 참석해 GWDC 정상화를 논의했다.
두 박람회는 GWDC 사업을 지원하다 해체된 국제자문위원회 전 의장인 미셸 핀이 주최하는 행사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자문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새로운 위원회 출범과 만료된 투자협약 재체결 등을 논의, 자문위원회 재출범이란 굵직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안 시장은 시장 당선 후 자문위원회 분과위원회와 투자그룹이 대부분 참여하는 새로운 위원회를 재출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안 시장은 박람회를 참관하면서 중앙 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외자 유치를 위한 투자협정을 재논의했다.
또 박람회 운영프로그램을 GWDC에 어떻게 적용할 지 논의하는 한편 뉴욕 맨해튼을 시찰하면서 벤치마팅했다.
안 시장이 6.13 지방선거 당선 직후 GWDC 사업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번 방문에서 사업의 성패가 달인 외자 유치를 지원할 위원회 재출범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GWDC 사업은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10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호텔 등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생산·유통하는 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들어선다.
주변에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주택 등도 건설된다.
사업은 2015년 3월 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린벨트 해제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박영순 전 시장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백경현 후임 시장이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사업이 중단됐다.
자문위원회도 2016년 11월 사업 참여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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