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조7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6년 11월에 기록한 8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10월 들어 대출증가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기타대출 급증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 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2조9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2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증가 규모로는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크다. 여타대출도 1조3000억원이 증가해 2014년 4월(1조4000억원)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한은은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및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자금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의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4조6000억원으로 전월(4조2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3조5000억원을 기록, 전월(3조7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10월 말 시행됨에 따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자는 쏠림현상이 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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