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제2의 본사를 세울 도시로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크리스털시티, 두 곳을 낙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1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당초 도시 한 곳에 제 2의 본사를 짓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교통이나 인재 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두 곳으로 나누어 짓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아마존은 롱아일랜드시티와 크리스털시티 양쪽에 인력을 절반씩 나눠 배치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르면 13일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아마존은 시애틀에 이어 제2 본사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투자와 5만 명의 신규 고용을 약속했다. 북미 238개 도시로부터 사옥 유치 신청서가 쏟아졌고 14개월에 걸쳐 부지 선정 작업을 거쳤다.
롱아일랜드시티와 크리스털시티는 뉴욕 맨해튼과 워싱턴DC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재들을 충원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북부 버지니아에 위치한 크리스털시티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남쪽으로 포토맥 강 건너편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 국방부(펜타곤)과 로널드 레이건 공항과 이웃해 있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과는 차로 약 15분 거리다.
뉴욕 맨해튼에서 동쪽 강 건너에 위치한 롱아일랜드시티는 오랫동안 공업지대였다. 최근에는 고층 오피스 빌딩과 주택 건설 붐이 일면서 뉴욕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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