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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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1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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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동차산업 구조혁신을 위한 금융지원과 산업구조 고도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중은행은 경쟁력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선별해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 화성공장에서 열린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은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과 주력산업 구조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진산업은 지난 8월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최 위원장은 생산공장을 시찰한 뒤 주력산업의 구조 혁신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자동차, 조선 등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력 산업이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은행권 여신 만기 연장, 신규 대출 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해외 판로 개척 등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력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화, 플랫폼 경제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조 혁신을 이뤄내면 현재의 위기는 우리 주력 산업이 재도약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주력 산업의 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민간 주도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금융권의 지원을 동시에 주문했다. 이어 "금융 당국과 정책 금융기관도 자동차 부품 업체에 대한 1조원 규모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관계 부처와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금융권 내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자본시장이 주력 산업의 구조 혁신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구조 혁신 대상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과 기업의 구조 혁신을 설계하는 기능이 자본시장이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핵심 부가가치"라면서 "자본시장을 통한 구조혁신이 이뤄지도록 모든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련 인프라 구축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자동차 등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중후장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단순히 은행권 자금 지원 등을 통한 연명이 아니라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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