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지역 환경단체가 "환경 파괴를 조장하는 김해시 전국체전 유치는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13일 김해시는 "2023년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주경기장을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친환경적이고 사후 관리까지 고려해 건설할 방침"이라고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국체전은 김해시만이 아닌 경남 전체의 대규모 행사"라며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되면 전체 종목을 김해와 도내 각 시·군이 분산 개최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온 손님을 전 경남인이 맞이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유치 결의대회를 겸한 김해시민체육대회만 하더라도 도내 18개 시·군체육회에서 1천여 명의 체육인들이 참여해 운동장에 모인 1만여 명의 김해시민과 함께 전국체전 유치를 염원했다"며 "지금도 지역 체육인들의 체전 유치 기원 행사가 줄을 잇는 마당에 이번 환경단체의 주장은 이러한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환경단체는 시에서 주경기장 후보지로 삼계체육공원을 밀고 있다는 데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6개의 후보지 중 삼계체육공원이 경제성과 사후 활용도 등에서 최적지로 선정됐다"며 "부원동 등 나머지 5개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이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용역결과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단체는 체육시설 확충과 체전 개최 소요예산 중 시비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말하는 데 현재 국비, 도비를 포함해 2,500억 원 정도가 소요가 될 것으로 추산되며 우리시는 유치가 확정되면 시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문화관광체육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23년 개최 예정인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전국에서 3만 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체육행사로 시는 대회 유치를 통해 인구 55만 대도시로 성장한 김해의 위상을 전국에 각인시키고 체육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부대효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가 체전 유치에 나선 것은 인구나 재정 면에서 도내 2번째, 전국 14번째의 위치에 있는 대도시로서 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체육계와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으로 전국체전 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인소년체전 등 3년간 5개 전국 규모 체육대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5천억 원, 고용창출 6천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1종 규격의 종합운동장이 조성되면 전국체전은 물론 각종 세계대회도 유치할 수 있다.
또 현재 운동장은 규모도 작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시민체육대회 등 큰 대회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새로운 운동장 조성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타 지자체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전국체전 후에도 시민여가, 휴식, 문화공간, 웨딩홀 등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유치신청서를 경남도체육회를 거쳐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상태이며 12월 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 개최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해 개최가 확정될 경우 시는 곧바로 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9년부터 경기장 조성, 조직위원회 구성, 대회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회는 오는 2023년 10월에 치러진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치는 55만 시민의 염원이자 우리 김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대회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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