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앞두고 삼바 사들인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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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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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0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투자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집하고 있다. 분식회계 혐의에는 아랑곳없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13일 코스피에 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루 만에 9.81% 오른 31만35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전날만 해도 20% 넘게 빠졌었다. 증권선물위가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는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개인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206억원어치 샀다. 반대로 기관은 20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이 기간 순매도액도 17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은 이달 들어 하루만 빼고 줄곧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순매수액은 1600억원에 가깝다.

증선위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라는 결론이 나오면 주식거래는 즉시 정지된다. 회계처리 위반액이 자본총계 대비 2.5% 이상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더라도 코스피200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총 순위 9위로 펀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얼마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49%가량 줄어든 105억원으로 공시했다. 순손실은 301억원으로 적자에서 못 벗어났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선위는 금융감독원에서 지적해온 것처럼 회계기준을 고의적으로 변경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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