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미세먼지를 재난수준으로 대응하겠던 정부는 가을 미세먼지의 원인은커녕, 발원지도 모르고 대책도 아리송한 무능함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밝히면서 "맑은 공기를 찾아 이민이라도 가야겠다는 지역민의 하소연에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정말 난감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내년에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하고 있지만 정책을 들여다보면 취약계층에 마스크 지원해 주고, 경유차 바꿔주고, 전기차 투입하는 게 전부다"라며 "좋든 싫든 이민을 못 갈 바에는 계속해서 미세먼지의 공포 속에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를 쏟아내는 청와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는 왜 이렇게 잠잠한지 답답할 뿐"이라며 "귤 상자 받아든 김정은 서울 답방 일을 미세먼지 없는 날로 택일하려면 환경부와 기상청이 꽤나 고생 좀 하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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