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공동의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 등 구체적 제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또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면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북방정책의 9개 협력사업(나인 브릿지) 진전 방안을 모색한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도 확인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러시아가 그동안 비핵화 협상에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회담장에서도 제재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