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배치된 후방 '전략벨트'에서도 미사일 기지를 확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지프 버뮤데즈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ICBM을 배치한 전략적 지역에 있는 미사일 기지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몇몇(several) 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금명간 관련 보고서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은 CSIS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CSIS는 미국의 싱크탱크다.
앞서 CSI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가장 가까운 전방의 전술벨트(tactical belt)에는 단거리 미사일, 중간의 작전벨트(operational belt)에는 중거리 미사일, 가장 거리가 먼 후방의 전략벨트(strategic belt)에는 장거리 혹은 ICBM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면, 비핵화 과정에서 한·일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북한의 핵무기를 운반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탄도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미국 언론 기사는 우리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선정적으로 보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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