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 평화 포럼(Paris Peace Forum)‘에서 ‘사이버 공간의 신뢰와 안보를 위한 파리의 요구(Paris Call for Trust and Security in Cyberspace, 이하 ‘파리 콜’)’라는 국제 협약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파리 콜은 프랑스 정부를 포함한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등 전 세계 51개국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민간 기업 및 시민 단체 등 총 370곳이 참여해, 사이버 공격의 형태와 범위를 규정하고, 피해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을 위해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선 다국적 정부의 협력 뿐 아니라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바일 디바이스, 데이터센터와 해저 케이블 등을 포함한 사이버 공간은 주로 IT 기업들이 운용하고 있고, 이러한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민 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함께 전세계 정부들이 기술을 악용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디지털 피스 나우(Digital Peace Now) 청원을 진행한다. 현재 130개국의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청원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기업으로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세상 구현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해킹과 사이버전쟁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제네바 협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올해 초 열린 보안 콘퍼런스 ‘RSA 2018’에서 무고한 시민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사이버 공격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담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 보호 프로그램(Defending Democracy Program)’의 일환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선거 과정을 조작하려는 사이버 위협을 차단 및 방지하는 ‘어카운트가드(AccountGuard)’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파리 콜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디지털 평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 콜에 참여하는 국가와 민간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민간 인프라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범 및 기준을 세우고, 국가적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민주주의와 선거 과정을 지키는 노력을 함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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