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5G 관련 혁신기술 개발에 220억 달러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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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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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5G와 관련 혁신기술에 220억 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D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5G 스프린트 세션)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을 5G의 잠자는 거인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깨어났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라”며 이 같이 역설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밀려올 때마다 글로벌 리더가 된 혁신의 전통을 갖고 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5G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상용 서비스가 개시된다. 5G는 데이터 전송속도 20Gbps로 현재의 4G LTE보다 최고 100배 빠른 통신혁명을 일컫는다. UHD(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8초에 내려받는 속도다.

김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뉴커머(신참)가 아니다”라며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장비를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4G LTE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삼성은 매년 수억 대의 스마트폰, TV, 냉장고, 자동차 전장 등 전자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런 독특한 경험 위에 지난 10년간 5G를 위해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0년 5G는 네트워크의 주류(메인 스트림)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시장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향후 투자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이 AT&T와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 5G 네트워크를 구현한 테스트 베드(이노베이션 존), 즉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한국의 네트워크 통신 제품 공장에 5G를 도입한 최첨단 공장 자동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4대 전국망 통신사업자 중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3곳에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홈브로드밴드를 구축했으며, 버라이즌과는 최근 세계 최초로 5G 홈브로드밴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 이통사의 연간 카펙스(CAPEX·자본적 지출) 규모는 AT&T 215억 달러, 버라이즌 172억 달러 등이다. 상당 부분이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간다. 미국 5G 장비 시장에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SKT, KT, LG유플러스와 함께 내달부터 시작될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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