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전쟁 협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개최 직전 짧은 대화를 나눴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된 각국 정상간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후 리커창 총리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펜스 부통령에게로 먼저 다가갔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고, 서로 걸어가면서도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리 총리는 수시로 손동작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는 사전에 계획에 없던 것으로,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화는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 양보안 윤곽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며 미·중 무역전쟁 협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도 15일 "지난 1일 중·미 양국 정상의 통화 후 쌍방 고위층 간 접촉이 재개됐으며 동시에 실무 수준에서도 긴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 석상에서 "중국은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상호존중, 공평정의, 협력상생의 신형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하는 걸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며 "오늘날 역내 자유무역 협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각국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이른 시일내 타결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협력과 포용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