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수만평 쾌척 아주그룹, 명실공히 '국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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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1-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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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남공원 준공식에 참석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왼쪽)과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공원 부지 기부자인 고(故)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주그룹]
 

아주그룹이 대규모 부지를 기부, 공원화 하는 데 일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귀감이 되고 있다.

16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구릉산 내 청남공원이 지난 15일 일반에 개방됐다. 이 부지는 창업자인 고(故) 문태식 명예회장이 기부했다. 면적만 약 1만6700평(5만5173㎡)에 달한다. 문 명예회장의 호(號)인 청남을 공원 이름으로 지은 배경이다.

아주그룹은 문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인 2015년 기부지에 인접한 약 2800평(9402㎡), 시가 약 30억원 상당의 용지까지 기부했고, 이듬해 공원조성 명목으로 10억원을 지원했다. 중랑구는 국비 9억원, 시비 3억원, 구비 1억원을 추가로 들여 이번 청남공원을 완성했다.

문 명예회장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것이 기업가의 도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생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실제 문 명예회장은 2013년 5월에는 시가 400억원 상당의 임야 약 7만9800평(26만3797㎡)도 중랑구청에 쾌척한 바 있다. 이 땅은 아주그룹이 현재에 이르게 된 발원지로써 회사 입장에선 상징적인 곳이다.

이날 청남공원 준공식에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과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 아주그룹 및 중랑구 관계자가 참석했다.

문규영 회장은 축사에서 "창업주인 아버님은 오로지 사업보국이라는 신념 하나로 평생을 기업경영에만 매진한 진정한 기업인"이라며 "평생 딱 한 번 이사를 했을 정도로 검소한 삶을 몸소 실천하시며,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류 구청장은 "사회 지도층의 사회 기여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지만 언어로 얘기하는 것보다 몸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이 좋은 공간을 주민을 위해 선뜻 기부해주신 것은 사회와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과 같은 존경스러운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명예회장은 이같은 사회적 기여를 인정받아 2016년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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