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 불안에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발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하는데 그쳤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5포인트(0.49%) 상승한 2만541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22%) 오른 2736.27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6포인트(0.15%) 하락한 7247.8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2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61%, 나스닥은 2.15%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및 영국 브렉시트 동향, 주요 기술주 동향을 눈여겨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역협상 성사를 원한다며 추가 관세가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지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일 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하다 트럼프 발언 이후 상승 반전하거나 낙폭이 크게 줄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의 불안이 증시 전체를 짓눌렀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3분기 매출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했다. 둔화 이유로 게임과 가상화폐 관련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를 꼽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8% 폭락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도 이날 1.7% 하락했다. 페이스북(-3%), 아마존(-1.6%) 등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도 동반 부진했다.
이밖에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도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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