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현지 한국기업 자원·에너지 사업 관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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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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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호주 정상 "인적교류 확대…최상의 파트너로 발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통상협력,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말콤 턴불 총리와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양국이 자유 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기본 가치를 토대로 유사한 지정학적·전략적 환경을 공유하면서 1961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켰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격년으로 열리는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통해 외교·안보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최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와 2014년 발효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투자·인프라·교역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심화해 온 데 주목했다.

양국 교역액은 2014년 306억 달러, 2015년 272억 달러, 2016년 226억 달러, 작년 390억 달러 등이다.

한국은 선박, 승용차, 합성수지, 철강 등을 호주에 주로 수출하고, 의약품과 육류, 펌프, 낙농품을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호주가 한국에 있어 광물자원 제1위 공급국이자, 해외 광물자원 투자 1위 대상국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이 참여 중인 호주 내 다양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대한 호주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호주는 한국의 광산물 수입액의 36.3%를, 한국 전체 광산 투자의 27.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최근 상호 방문객 수 증가가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의 워킹홀리데이와 호주의 뉴콜롬보플랜 등 양국 간 인적교류 사업을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뉴콜롬보 플랜은 호주 대학생의 아시아·태평양 및 인도양 국가로의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한국에는 2015년 113명, 2016년 164명, 작년 270명, 올해 472명이 파견됐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호주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호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 정상은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는 데 대해 주목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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