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피해자 패딩점퍼 유족에 반환키로…가해자 "바꿔 입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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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1-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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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연수경찰서, 피해자 B군 패딩점퍼 압수

[사진=연합뉴스]



인천에서 동급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중학생의 패딩점퍼를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입고 법원에 출석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점퍼를 압수해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중학생 4명 중 A(14)군이 빼앗아 입은 피해자 B(14·사망)군의 패딩점퍼를 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입고 있던 피해자의 점퍼를 압수해 보관하고 있으며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조만간 유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적인 B군의 어머니 C씨는 A군 등 가해자 4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후 러시아어로 "우리 아들을 죽였다. 저 패딩도 우리 아들 것이다"라고 썼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11일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군과 만나 서로 입고 있던 점퍼를 바꿔 입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변호인 입회 하에 B군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며 절도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숨진 B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A군(14) 등 4명에게 폭행을 당한 후 옥상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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