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대표 “5년 내 카카오페이 결제액 2.3조원→100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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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1-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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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서비스로 글로벌 간편결제, 투자 서비스 개시

  • 중국 알리페이, 韓서 카카오페이와 연동...내년 1분기엔 일본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 20일부터 카카오톡으로 주식, 펀드 투자 가능

[그래픽=임이슬 기자]


“3~5년 내 연간 100조원이 카카오페이에서 흘러다니게 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 활동 대부분이 이뤄지는 것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류 대표는 “간편결제든 송금이든 그 자체의 규모보다 카카오페이가 얼마나 국민의 금융 생활에 들어갈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금액이 흐르는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국내 최초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청구서, 멤버십, 간편인증 등의 서비스로 기존 금융업계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7년 2월 중국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그해 4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해 핀테크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카카오페이의 월 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에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는 2500만명(2018년 11월), 가맹점·제휴사는 20만여곳(2018년 10월)이다.

연간 거래액 100조원 달성을 위한 카카오페이의 향후 계획은 글로벌 간편결제와 국내 투자 서비스 제공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해외 여행객이 국내에서, 한국인이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여개는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통합된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어 거래액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 대표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인이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한 시점은 내년 1분기부터로 첫 국가는 일본”이라며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서 카카오페이와 결제되는 부분은 중국이 우선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도 소개했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카카오페이는 초기에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점검까지 관여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판매한다. 카카오페이 측은 사실상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일은 없다고 자부했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10%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은 적게는 6%부터 많게는 15% 수익률을 거둔 상품”이라며 “모든 투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원리금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수익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고도화해서 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는 정부의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배경도 설명했다. 일단 시범사업에만 참여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정식 서비스 시엔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도 아니며 비용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지 사업적인 판단이 주된 이유라고 해명했다.

류 대표는 “시장에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시범사업에만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이지 향후에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카카오페이의 사용자가 QR키트와 매장결제 등을 잘 이용하고 있다.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경우 사용자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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