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 제약사 먼디파마 일본법인 먼디파마 케이케이(K.K.)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일본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300억원을 포함해 총 6677억원(약 5억9160만 달러)이다. 이 중 계약금 300억원에 대해선 반환의무가 없다. 나머지 비용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조건 달성 시 수령한다.
일본 내 상업화 이후에도 순 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가 발생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이 국산 의약품 단일국가 판권 이전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먼디파마는 일본 내에서 인보사 연구·개발·특허·상업화 등이 가능한 독점권을 갖게 되며, 계약기간은 일본 내 제품 출시 후 15년이다.
이로써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다시 확보하게 됐다. 2016년 11월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와 약 5000억원 규모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가 지난해 12월 파기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먼디파마는 일본 생활수준, 소득·타깃수 등을 고려할 때 성공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보사 적용이 가능한 일본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인구 25%인 약 3100만명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미쓰비시다나베와의 계약 규모를 상회한 것은 먼디파마가 일본시장 내 ‘인보사’ 허가·상업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인보사는 국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현재 전국 80개 이상 종합·대학병원을 비롯해 800개 이상 유전자 치료기관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시술건수는 2200건을 넘었다.
해외에서는 홍콩·마카오에 170억원, 몽골에 100억원, 사우디아리비아·UAE에 1000억원, 중국 하이난성 2300억원 등 여러 현지 업체와 인보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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