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로 거액의 추징금을 낸 중국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정치적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대만 연합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 된다”며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
이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불거진 ‘대만 독립’ 옹호 발언에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푸위(傅楡) 감독을 수상 소감을 전하며 “청춘은 아름답지만, 가장 잘못을 저지르기 쉬울 때다. 잘못된 기대를 다른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데, 사람 대 사람이, 국가 대 국가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나라가 독립적인 개체로 여겨지질 희망한다. 그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의 완벽한 독립을 언급한 것이다.
푸 감독의 대만 독립 옹호 발언으로 시상식장 현장은 얼어붙었고, 온라인은 푸 감독에 대한 비난으로 물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푸 감독의 대만 독립 발언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판빙빙도 이에 한마디 거둔 것이다.
판빙빙의 이런 반응에 대한 현지 누리꾼들은 “판빙빙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탈세와 관련해 공개사과문을 올린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판빙빙이 돌연 중국 정부의 태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판빙빙, 중국에서 다시 재기하려고 하는 듯. 예전에 이번 글을 올렸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요즘 상황에서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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