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 참석했다. 그간 보아오포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0일 오전 7시20분경 서울 중구 신라호텔서 열린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둘째 날 행사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왕융 중국 국무위원 등과 아침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오전 중 진행되는 조찬 세션까지만 참석할 예정”이라며 “오후에 진행될 주제연설은 계획대로 최광철 SK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당초 재계서는 최 회장이 이번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에 좀 더 높은 무게감을 뒀다. 이번 회의가 연례회의가 아닌 지역회의인 만큼, 대다수 기업 총수들이 불참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 회장이 포럼에 참석한 건, 보아오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한다. 실제로 최 회장은 매년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빠짐없이 참석해, 중국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과거에는 해당 포럼의 상임이사도 지낸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 총수 중 하나”라며 “최 회장의 참석으로, 이번 회의를 주관한 전경련도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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