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등포교도소 부지가 최고 45층 주상복합과 아파트, 쇼핑몰, 행정타운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20일 구로구는 옛 영등포교도소(경인로 361, 고척동 100번지 일대)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23일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은 교정시설이 천왕동 부지로 이전한 지 7년 만으로, 2022년 6월 완료될 계획이다.
개발이 끝나면 이 일대 10만5087㎡에는 25∼45층 6개 동의 주상복합 건물(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457가구, 전용면적 64㎡ 823가구·79㎡ 634가구)과 23∼35층 5개 동의 아파트(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748가구, 전용면적 64㎡ 470가구·79㎡ 27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총 2205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복합부지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도 만들어진다.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1650㎡ 부지에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3300㎡ 부지에는 구로세무서도 건축된다.
1949년 지어진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서울남부교정시설)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한 교정시설이었다. 수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거쳐간 곳이어서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로구는 2007년 법무부와 '천왕동으로 교정시설을 신축 및 이전하고 고척동 부지의 토지소유권을 이전한다'는 내용의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도 '천왕동 교정시설을 LH가 짓고 고척동 부지를 LH가 개발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2016년 4월 국토교통부가 교정시설 부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숙원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고척동이 구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착공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행사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고척아이파크대한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관계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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