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내일 한국은행이 3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발표하는데 1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과도한 부채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분기 가계대출은 1493조원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탓에 가계부채가 2013년부터 3년 사이에 300조 넘게 급증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대출을 규제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예전보다 주춤하지만 여전히 절대적 규모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 서민과 취약계층의 빚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득 대비 빚을 갚기 힘든 위험 가구가 127만 가구다. 금리 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취약 계층이 이렇게 많다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심사 시스템 작동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서민 부채 관리와 금융 지원도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을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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