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사기설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지역 신문에도 해당 사건이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디스패치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과 함께 당시 사건이 실린 지역 신문 보도도 함께 공개했다.
1998년 6월 24일 중부매일은 '제천지역 낙농가 도산 위기'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31일 송학면 무도리 낙농가 신모(41)씨가 원유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사료비 상승에 따른 부채 해결이 어려워지자 젖소 85두와 트랙터까지 처분하고 잠적해버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욱이 신씨의 부도로 보증을 서줬던 낙농가들은 가뜩이나 자신들이 빌린 정부 지원금의 이자에 원리금 상환마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씨의 정부 지원 자금 회수에 따른 부담마저 겹치는 등 3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역 낙농가들은 지난주 시청을 찾아 신씨의 정부 지원금 회수 유예 등을 요구하며 긴급 대책을 세워줄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이 아니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피해자의 인터뷰와 증거가 계속되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SBS funE가 "20년 전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7년 5월경 친척 친구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의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고 보도하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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