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투자위원회(BOI)가 19일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산업에 대해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법인세 감면 조치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투자 진흥책을 승인했다. 마쓰다 하이브리드차(HV) 생산 사업을 비롯한 대형 투자 3건에 대해서도 인가했다.
BOI는 19일부터 내년까지 토지, 운영자금 제외하고 10억 바트(약 34억 엔) 이상의 투자 신청을 할 경우 3년간 50%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준다. 단 해당 사업자는 기존에 5-8년간 법인세 면제를 받은 사업자이어야 하며 사업 소재지가 방콕 이외의 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스마트 시티, 디지털 혁신 진흥책, 태국 증권 거래소(SET)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 외국인 노동자 고용 조건 완화 등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 총액 218 억 바트를 허용
마쓰다와 미 포드자동차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인 오토 얼라이언스 태국(AAT)의 동부 라용 지역에서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사업에 대해 인가했다. 총 투자액은 114억 8160만 바트이며, 자동차 조립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태국 내 조달금액은 연간 194억 6100만 바트라고 한다.
중국계 프로젠 홀딩스의 중부 아유타야 지역에서의 승용차, 소형 트럭 생산 사업도 인가했다. 투자액은 76억 9300만 바트. 프로젠은 중국내에 5개 공장이 있으나, 이번 태국 공장은 동남아 시장 수출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태국 내 조달금액은 연간 137억 200만 바트이다.
그리고 국영 에너지 기업 PTT그룹의 라용지역 특구 'EECi (이노베이션)' 26억 바트 투자 사업도 인가했다. 자동화 기술 · 로봇, 바이오 기술, 우주 항공 기술의 연구 개발(R & D)을 지원한다.
■ 1~9 월의 투자 신청 건수 10 % 증가
BOI는 올해 1~9 월 신규 투자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2 % 증가한 1125건, 신청 금액이 0.8% 증가한 3770억 5400만 바트였으며, 이 중 중점산업에 대한 투자 신청 건수는 525건, 신청 금액은 69.3% 증가한 2904억 8200만 바트였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친환경 석유화학·화학, 자동차 및 부품, 관광, 농업, 생명 공학, 디지털 등이 많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부 3주 경제특구(SEZ) '동부경제회랑(EEC)'개발에 대한 신규 투자 신청 건수는 12.9% 증가한 288건, 신청 금액은 2.2배의 2305억 5400만 바트였다.
BOI의 두안 차이 장관은 EEC의 올해 투자 신청액 목표에 대해 "기존 3000억 바트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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