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여성 당사자들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0일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여성 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명도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자들 모두 여론의 관심이 커진 것에 부담을 느껴 제삼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하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 당사자인 남성들도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건이 발생한 주점에서 여성 일행과 말다툼을 하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남녀 커플도 부를 예정이다.
여성 당사자들에 대한 경찰의 비공개 조사 방침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자기 왜 비공개 조사를?”, “커뮤니티에 올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까지 올렸으면서 갑자기 커진 관심에 부담을 느꼈다니. 좀 말이 안 되는 듯”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한치의 편견 없이 정확한 조사 부탁드린다”며 “온라인 떠돌아다니는 편집된 영상이 아닌 전체 영상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4시경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여성 2명과 남성 3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여성 측은 남성 일행에게 혐오 발언을 듣고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성 측은 여성 일행이 주점에서 먼저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주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여성 일행이 남성에게 먼저 물리적 접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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