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4개월만에 또 파업… 노사관계 다시 얼어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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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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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노동행위 항의차 파업, 21일 민주노총 총파업도 동참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7월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을 진행한 뒤 4개월만이다. 업계에선 해빙기를 맞은 것처럼 여겨졌던 현대중공업 노사관계가 다시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총 8시간에 걸쳐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사측이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이 내부자 고발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와 관련해 현대중 부당노동행위를 내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임금과 단체협약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두고 현대중공업 노사의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2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해 현대 기아차 및 한국GM 노조 등 민주노총 주축인 금속노조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참가를 결정한 상태다. 적폐 청산, 노조법 개정 쟁취,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는 파업이다. 총파업 당일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사 관계가 나아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노사는 3개월여 만에 임금 교섭을 재개한데다 새로 대표이사에 취임한 한영석 사장이 취임 직후 노조 집행부를 만나 노사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사측은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조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측은 부당노동행위 사실과 관련해 관련 부서장급을 인사대기 조치했으며 자체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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