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문화엑스포는 20일 오후 3시 솔거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영호남 수묵화 교류전-수묵에 투영된 사유’를 주제로 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영호남 문화교류와 우리 전통콘텐츠인 수묵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4개 전시관에서 영호남지역 수묵화의 특징적 요소를 잘 표현한 작품 70여점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참여 작가인 권기윤·고경래·최광규(영남), 강종래·박항환·손기종·하철경(호남) 등은 한국화단에서 괄목한 만한 작가들로 손꼽힌다.
솔거미술관 제2전시실에 들어서면 산과 나무, 바다 같은 남도의 자연풍광과 더불어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호남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통 남도서화의 맥을 고스란히 담았지만 캔버스와 아크릴물감을 사용하거나 추상적인 표현으로 기존 수묵의 틀을 깬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영호남 어우러짐을 표현한 제3전시실은 경주솔거미술관의 인증샷 명소인 ‘움직이는 그림’이 더해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연못 ‘아평지’가 보이는 가을배경을 가운데 두고, 두 지역의 작품을 좌우로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화합’과 ‘어우러짐’을 콘셉트로 이번 전시 대표작들로 꾸며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제4·5전시실에서는 영남지역 특유의 선비정신이 어우러진 산수화는 물론 자연의 관찰과 자유로운 회화적 표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남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전통과 지역적 화풍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시대정신이 투영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수묵의 번짐과 증식이 주는 미의식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영호남 전통수묵화가 가진 특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내년 2월 24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주솔거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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