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이 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총출동하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설욕전을 치른다. 3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으로 MVP(팀 별 최다 승점 선수)에 선정됐으나 패배를 맛 봤던 박성현은 이번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팀을 바꿔 ‘에이스’로 나선다.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한국을 대표하는 26명의 골퍼들이 팀 LPGA와 팀 KLPGA로 나뉘어 매치플레이 대항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23일부터 사흘간 경주 블루원의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LPGA 대표로는 ‘골프 여제’ 박인비와 박성현, 유소연, 지은희, 전인지, 신지은, 최운정, 이정은5, 이미향이 출전한다. 여기에 대회 최초로 교포 선수들이 출전해 전력이 강화됐다.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다니엘 강, 제니퍼 송(이상 미국) 등 4명의 교포가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팀 KLGPA에는 이정은6, 최혜진, 오지현, 이소영, 김아림, 이다연, 장하나, 조정민, 이승현, 김지현, 김지현2, 김지영2, 김자영2 등 13명이 나선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의 경기 방식은 매일 바뀐다. 23일 첫날에는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정하는 방식)로 진행되며 24일은 포섬(2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25일은 1대1 매치플레이로 승패를 가른다. 매치 별로 승리 1점, 무승부 0.5점의 승점을 부여한다.
최종 우승 팀은 3일간의 성적 합산으로 결정한다. 동점일 경우 공동 우승으로 한다. 초대 대회인 2015년과 2016년에는 팀 LPGA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팀 KLPGA가 우승해 통산 상대 전적으로는 팀 LPGA가 2승1패로 앞선다.
유소연과 이미향, 신지은, 김지현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다. 2015년 초대 대회 당시 팀 KLPGA 소속으로 뛰었던 박성현은 올해 팀 LPGA로 나온다. 양 팀 소속으로 모두 출전하는 것은 박성현이 두 번째. 앞서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가 LPGA에 이어 KLPGA 소속으로 모두 뛴 첫 번째 선수였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3년 만이다.
또 이정은6는 이 대회가 KLPGA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은6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해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아직 미국 진출 여부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더 높다.
MVP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선수 1명씩 총 2명을 선정한다. 그동안 박성현과 유소연, 고진영, 최운정, 이정은5, 배선우 등이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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