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사과문을 토대로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론내렸다"면서 피의자(마이크로닷 부모) 신병 확보를 위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진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은 쏟아지는 피해자 인터뷰와 증거에 결국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을 한 것이다. 아들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들을 것"이라며 사과문을 냈다.
피의자 신원이 확인되면 내사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라던 경찰은 마이크로닷 사과문이 사실상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보고 수사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20년 전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사기를 친 후 도주했다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다. 명예 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다른 언론을 통해 피해자 인터뷰와 사건사실 확인원 등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마이크로닷 부모 역시 "여권을 만드는데 2~3주가 걸린다. 여권이 나오는대로 한국으로 입국할 것이다.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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