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여행 패턴이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그동안 패키지 여행상품 등 플랫폼을 선점한 글로벌 OTA에 밀린 종합 여행사들의 사정이 좋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종합 여행사들이 처한 위기는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시스템, 콘텐츠의 변화로 이들이 직면한 위기를 미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OTA는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기반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갖춘 가격 경쟁력, 다양한 상품군은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했다.
실례로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은 다국적 기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볼륨을 키우며 글로벌 여행시장의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종합 여행사들은 관광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플랫폼의 변화와 참신한 콘텐츠 발굴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은종 한국관광대 교수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향후 여행업의 유통구조는 플랫폼 중심의 비즈니스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며 "종합 여행사들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인 기술요소, 기존의 상품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춰 중국·미국 등의 대형 자본과 시장 지배력이 큰 OTA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설은종 교수는 이어 "중국,인도 등 수요가 큰 국가, 신흥시장 진출 또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국 대형 회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거나 전략적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것 또한 위기 타개를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도 개선, 세제 혜택 등 여행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종합 여행사들은 플랫폼의 변화를 통해 해외 온라인 여행사(OTA)에 대응해 나가고 있고 기존 패키지 여행상품의 장점과 개별여행 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으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여행사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쇼핑과 옵션 위주의 덤핑(초저가)상품이 판을 쳤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상품에 대한 여행객의 불만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테마'를 입힌 고품질의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